패션위크는 단순한 런웨이가 아니다. 브랜드들이 패션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를 선보이며, 협업과 컬래버레이션을 암시하는 무대다. 그리고 이번 2025 가을·겨울 밀라노 맨즈 패션위크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프라다의 파격적인 웨스턴 부츠, 돌체앤가바나 쇼를 빛낸 한국 배우들, 브랜드 철학을 담은 컬렉션, 그리고 예상치 못한 협업 소식까지—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8가지 이슈를 정리해봤다.
프라다, 웨스턴 부츠로 다음 시즌 트렌드 예약?
프라다(PRADA) 쇼가 끝나자마자 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웨스턴 부츠였다.
최근 몇 년간 프라다의 남성 컬렉션에서 부츠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컬렉션에서 부츠가 대거 등장한 것은 놀라운 변화였다. 그러나 기존 웨스턴 부츠와는 다르다. 고전적인 디테일을 배제하고, 강렬한 원색과 아르누보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자연스럽게 크랙이 잡힌 빈티지한 가죽, 웨스턴 부츠의 실루엣이지만 프라다만의 감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스키니 팬츠와 웨스턴 부츠의 조합은 거리에서 곧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시즌 프라다 쇼는 마치 한 편의 레드 카펫 행사 같았다.
이번 시즌 프라다 쇼는 마치 한 편의 레드 카펫 행사 같았다.
프라다의 새 앰버서더 김수현이 쇼를 위해 밀라노를 찾았고, 그를 환영하는 팬들의 함성이 쇼장 밖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김태리, 사나까지 함께하며 한국 셀럽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뿐만 아니라, 루이스 패트리지, 사카구치 켄타로, 세바스찬 스탠, 윈 메타윈, 트로이 시반, 해리스 디킨슨, 그리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까지—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패션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PDF, 밀라노 패션위크 첫 공식 데뷔
밀라노 스트리트웨어씬을 이끌고 있는 도메니코 포미체티(Domenico Formichetti)의 브랜드 PDF가 공식적으로 패션위크에 데뷔했다.
이탈리아 축구 스타 모이스 킨이 런웨이의 오프닝을 맡았고, 스타일 아이콘 **시타 애블런(Sita Abellan)**은 임신한 상태로 캣워크를 걸으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강렬한 반항적인 무드와 스트리트 감성이 돋보인 이번 컬렉션은 밀라노패션위크에 스트릿웨어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돌체앤가바나 쇼를 접수한 한국 배우들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쇼에서는 특별한 한국 배우들이 등장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바로 정해인, 남윤수, 노상현. 이들은 쇼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해인은 깊게 파인 셔츠와 버건디 슈트를 선택해 한층 더 성숙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남윤수는 화이트 스트라이프 재킷과 와이드 팬츠를 착용하며 밝고 여유로운 무드를 보여줬다.
노상현은 시스루 레더 재킷과 올블랙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세련된 감각을 뽐냈다.이들이 보여준 스타일은 곧 다음 시즌 남성복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시몬 크랙커, 패션을 향한 통렬한 풍자
**시몬 크랙커(Simon Cracker)**는 이번 패션위크에서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브랜드 중 하나였다
컬렉션의 타이틀은 “Le Perle Ai Porci!”, 즉 ‘돼지에게 진주’. 이번 쇼에서는 페이크 에르메스 버킨백, 스카프, 스프레이 페인트로 변형한 샤넬 재킷 등이 등장했다. 심지어 명품 브랜드 태그로 만든 드레스까지 런웨이를 장식하며, 패션 산업의 허구성과 현실의 괴리를 풍자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제냐, 자연을 품은 런웨이
**제냐(ZEGNA)**의 패션쇼는 시작부터 차원이 달랐다. 양 떼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런웨이는 거대한 초원과 언덕을 연출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친환경 섬유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팔레트가 중심이 되었다. 부드러운 모래빛 베이지, 올리브 그린, 딥 브라운 등 자연을 닮은 컬러들이 가을·겨울 시즌의 편안한 무드를 완성했다.
자연과 패션이 공존하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준 제냐의 쇼는 그 자체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사울 내쉬 x 룰루레몬 협업 발표
패션과 스포츠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사울 내쉬(Saul Nash)**가 이번 컬렉션에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특히, 룰루레몬(lululemon)과의 협업 소식이 패션위크 현장에서 깜짝 발표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스트레치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의 톱과 레깅스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3월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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