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11년간 이끌어온 로에베(LOEWE)를 떠난다. 최근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구찌(Gucci) 이동,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의 사임 등 패션계를 뒤흔드는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나단 앤더슨의 충격적인 사임 소식이 추가되었다.
조나단 앤더슨은 2013년 9월, LVMH가 JW 앤더슨(JW Anderson)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이후 그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감각을 더하며 로에베를 새로운 전성기로 이끌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그는 <타임>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영국패션협회 ‘올해의 디자이너상’ 수상, 그리고 멧 갈라(Met Gala) 명예의장으로 선정되는 등 패션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
그러나 최근 그가 로에베를 떠난다는 소문이 돌았고, 조나단 앤더슨 본인도 이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일몰이 지는 풍경, 로에베에서의 순간을 회상하는 듯한 사진들을 공유하며,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결국 오늘, 그의 사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는 이번 결정을 발표하며,
“지난 11년 동안 상상력과 기술, 끈기와 노하우를 갖춘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내가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는 크래프트 프라이즈를 창설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젊은 창작자부터 전통 장인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 나와 내 비전을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라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패션 업계에서는 그가 디올(Dio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11년간 로에베를 혁신적인 브랜드로 변화시킨 조나단 앤더슨의 다음 행보에 패션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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