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이 거대한 경기장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구단이 그 천문학적인 비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단순한 축구장을 넘어, 미래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베르나베우의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총비용 13억 유로, 대출로 충당한 거대 프로젝트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현대화 공사에 투입된 총비용은 무려 13억 유로(약 1조 9,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구단이 장기 대출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며, 현재 부채는 11억 유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비용에는 개폐식 지붕, 지하로 수납되는 탈착식 잔디 피치 등 최첨단 기술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축구장을 넘어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막대한 빚을 감수하면서까지 리모델링을 단행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축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수익을 창출하는 ‘365일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새로워진 베르나베우는 축구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 대형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의 공연을 유치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합니다. 현재는 소음 문제로 잠시 중단되었으나, 방음 개선 공사 후 재개될 예정입니다.
- NFL(미식축구) 경기: 축구와 다른 규격의 경기장도 탈착식 피치 기술로 문제없이 소화하며, 유럽 내 미식축구 팬들을 끌어모을 계획입니다.
- 다양한 문화 행사 및 기업 이벤트: 최첨단 시설을 활용해 컨퍼런스,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러한 다목적 활용을 통해 연간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단의 재정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선수 영입 등 축구 부문에 재투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독립적인 재정 관리, 구단 운영과 분리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경기장 리모델링 예산이 구단의 일반적인 재정과 별도로 관리된다는 사실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시즌 12억 유로의 수익과 1억 6,600만 유로의 현금 잔액을 보고했지만, 여기에는 경기장 관련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경기장 프로젝트가 구단의 선수 영입 정책이나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재무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2025-26 시즌, 마지막 방음 공사까지 완료되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축구의 성지를 넘어,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함께 미래 축구 클럽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리모델링 후 경기장 수용 인원은 어떻게 되나요?
A.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약 83,186석으로 소폭 증가하여, 캄프 누에 이어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VIP 좌석이 대폭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Q. ‘탈착식 피치’는 어떤 기술인가요?
A. 축구 경기를 위한 천연 잔디 그라운드를 여러 개의 거대한 조각으로 나누어, 경기가 없을 때는 지하 4층의 특수 시설로 이동시켜 보관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잔디 손상 없이 그라운드에서 콘서트나 다른 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지하 보관 시설에서는 최적의 온도, 습도, 조명을 제어해 잔디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합니다.
Q. 리모델링으로 인해 입장권 가격이 오르나요?
A. 구단 회장은 리모델링 비용을 은행 대출로 조달하며, 이로 인해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오히려 경기장 활용을 통한 추가 수입으로 구단 재정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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