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FC 바르셀로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단비’ 같은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정부와 향후 4년간 총 4,400만 유로(약 700억 원)에 달하는 전략적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구단에게는 재정적 숨통을 틔워주는 ‘횡재’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Win-Win’ 전략: 재정난과 국가 브랜딩의 만남
이번 계약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선수 등록조차 어려움을 겪는 바르셀로나와, 내전과 빈곤의 이미지를 벗고 국가 브랜딩을 강화하려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계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르셀로나의 혜택: 2029년까지 4년간 매 시즌 약 1,000만 유로, 총 4,000만 유로(최대 4,400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습니다. 이는 새로운 선수 영입 및 등록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콩고민주공화국의 혜택: 바르셀로나 남녀 선수단의 트레이닝 킷 뒷면에 ‘DR 콩고 – 아프리카의 심장’이라는 홍보 문구가 새겨집니다. 또한, 리모델링된 캄프 누에 콩고의 문화와 관광을 알리는 ‘콩고 하우스’ 전시관이 설치됩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 활동도 포함
단순한 광고 계약을 넘어, 바르셀로나는 ‘바르사 아카데미’를 통해 콩고의 어린이들이 축구, 농구, 핸드볼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코치 훈련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여,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문화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비판의 목소리, 왜?
하지만 이번 계약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극심한 빈곤, 인권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자국민의 삶은 피폐한 상황에서 국민의 세금이 유럽 축구 클럽에 거액으로 투자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바르셀로나가 인권 문제를 외면한 채 ‘피 묻은 돈’을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 조안 가르시아 등 신규 영입 선수를 등록하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거취 문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재정적 위기 극복과 윤리적 문제 사이에서, 바르셀로나의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번 계약으로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이 해결되나요?
A. 4,400만 유로는 바르셀로나의 거대한 부채 규모에 비하면 큰 금액은 아닐 수 있지만, 당장 급한 선수 등록 문제를 해결하고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가뭄의 단비’ 같은 자금입니다.
Q. 콩고민주공화국은 왜 바르셀로나에 투자했나요?
A. 콩고 정부는 바르셀로나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활용해 내전과 빈곤이라는 부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 및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과거 AC 밀란, AS 모나코 등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Q. 선수들의 경기 유니폼에도 콩고 로고가 새겨지나요?
A. 아닙니다. 이번 계약은 훈련복(트레이닝 킷)과 워밍업복에 한정되며, 실제 경기 유니폼의 메인 스폰서는 스포티파이(Spotify)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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