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시대에서 메시의 대관식까지: 아디다스 월드컵 공인구 50년의 역사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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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모든 명장면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의 공이 있었습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공식 파트너로 함께한 아디다스 월드컵 공인구는 단순한 경기 도구를 넘어, 시대의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축구사를 관통하는 전설적인 순간들을 담아온 매개체였습니다. 펠레를 월드컵 3회 우승으로 이끈 ‘텔스타’부터 메시의 마지막 꿈을 이뤄준 ‘알 리흘라’까지, 지난 50여 년의 여정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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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74: 텔레비전의 스타, ‘텔스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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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 처음 등장한 텔스타는 축구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텔레비전의 스타’라는 이름처럼, 흑백 TV 중계에 최적화된 12개의 검은색 오각형과 20개의 흰색 육각형 패널 디자인은 이전까지의 갈색 가죽공을 대체하며 시각적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방수 코팅을 더한 ‘텔스타 두라스트’와 순백색의 ‘칠레’가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이 공들은 펠레가 이끈 브라질의 3회 우승, 베켄바워의 서독이 크루이프의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하는 순간과 함께했습니다.

1978-1998: ‘탱고’ 디자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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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등장한 탱고는 20년간 5번의 월드컵을 지배한 전설적인 디자인의 시작이었습니다. 20개의 삼각 무늬가 12개의 원처럼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는 이 디자인은 아르헨티나의 첫 우승을 빛냈습니다. 이후 월드컵 공인구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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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탱고 에스파냐: 최초로 합성소재를 일부 사용하고 방수 기능을 강화한 마지막 천연가죽 공인구. 파올로 로시의 맹활약과 함께 이탈리아에 44년 만의 우승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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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아즈테카: 100% 합성 소재로 제작된 최초의 공인구. 마라도나의 ‘신의 손’과 ‘세기의 골’이 모두 이 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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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에트루스코 우니코: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을 최초로 삽입해 쿠션감과 반발력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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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퀘스트라: 발포 폴리스티렌 폼으로 더 가볍고 빨라진 공. 브라질의 우승과 로베르토 바조의 통한의 승부차기 실축 장면을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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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트리콜로: 최초의 컬러 공인구이자 탱고 디자인의 마지막 모델. 프랑스 삼색기를 담은 이 공과 함께 지네딘 지단은 조국에 첫 월드컵 우승을 선물했습니다.

2002-2022: 하이테크 시대의 공인구들

21세기에 들어서며 월드컵 공인구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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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피버노바: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안정환의 골든골, 대한민국의 4강 신화, 그리고 호나우두의 부활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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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팀가이스트: 14개의 패널을 열접합 방식으로 봉합하여 완벽한 구(球)에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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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자블라니: 8개 패널로 구성되어 가장 둥근 형태를 자랑했지만, 예측 불가능한 궤적으로 ‘비치볼’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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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주카: 자블라니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6개의 동일한 패널로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1-7 참패 현장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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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텔스타 18: 오리지널 텔스타를 픽셀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최초로 NFC 칩을 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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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알 리흘라: ‘여정’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내부에 센서를 장착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을 돕는 ‘커넥티드 볼’ 기술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이 공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길었던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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