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을 빛낸 쇼룸 6곳: 2025 ‘3 Days of Design’ 현장을 가다

jay

코펜하겐 쇼륨 6곳 브랜드 하이엔드 가구 리빙 북유럽가구 덴마크 디자인

매년 6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디자인 갤러리로 변신합니다. 북유럽 최대 디자인 축제 〈3 Days of Design〉이 열리기 때문이죠. 2025년, ‘Keep it Real(진짜를 유지하라)’이라는 주제 아래 4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디자인이 어떻게 더 진솔하고 따뜻하게 우리의 삶과 연결될 수 있는지 되묻는 자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브랜드의 철학을 가장 감각적으로 풀어낸 여섯 곳의 쇼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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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of Desing〉 포스터 이미지 ©3daysofdesign

 

1. 앤트레디션(&Tradition): 살아있는 아카이브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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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

 

클래식과 현대를 아우르는 앤트레디션은 쇼룸을 ‘살아있는 아카이브’로 재해석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의 책과 오브제를 함께 배치해 감각적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페트라 호텔’은 브랜드의 가구와 조명으로만 채워진 실제 호텔로, 일상 속에서 덴마크 디자인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쇼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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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

 

2. 칼 한센 앤 선(Carl Hansen & Søn): 장인 정신이 태어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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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브레드게이드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연 가구 브랜드 칼 한센 앤 선 ©Carl Hansen & Søn

 

덴마크 장인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칼 한센 앤 선은 새롭게 문을 연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구가 탄생하는 순간을 공유했습니다. ‘The Apprentice Workshop’ 코너에서는 수습 장인이 직접 목재를 다루며 가구를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기술의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디자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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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한센 앤 선 쇼룸에서는 젊은 수습 장인이 실제로 목공 도구를 다루며 가구를 제작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Carl Hansen & S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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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Hansen & Søn​

 

3.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빛으로 공간의 감정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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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폴센이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헨리크 빕스코프와 협업해 ‘Circle Dome Square’ 설치 작품 모습 ©Sam Harrons

 

150년 역사의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은 빛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감정을 조율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아티스트 헨리크 빕스코프와 협업한 설치 작업 〈Circle Dome Square〉는 반사광과 그림자를 활용해 빛의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실제 거주 공간처럼 연출된 쇼룸은 아이코닉한 조명들이 일상에서 어떤 분위기를 자아내는지 섬세하게 경험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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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ala Hjarnø

 

4. 크바드랏(Kvadrat): 감각의 파장을 직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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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드하운에 자리한 크바드랏의 쇼룸 ©Stefania Zanetti

 

세계적인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랏은 ‘Frequency(주파수)’를 주제로 빛, 소리, 촉각과 같은 비물질적 요소들을 직물로 시각화하는 놀라운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질감으로 표현된 ‘감각의 파장’은 텍스타일이 단순한 장식을 넘어 공간의 리듬과 정서를 조율하는 건축적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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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바드랏 ‘Frequency’ 컬렉션은 빛과 소리, 촉각의 파장을 텍스타일로 시각화한 몰입형 전시로, 친환경 섬유를 활용해 감각의 흐름과 공간의 리듬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Stefania Zanetti

 

5. 구비(GUBI): 시간을 품은 디자인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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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하운 항구를 배경으로 한 GUBI의 파차 라운지 체어 ©GUBI

 

디자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구비는 ‘감각을 흔드는 디자인’을 주제로 네 개의 공간을 큐레이션했습니다. 다양한 ‘비틀 체어’로 채워진 ‘비틀 바’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앉아 머물며 제품을 경험하게 했고,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들의 작품을 재출시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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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BI의 대표 제품 ‘비틀 체어’ 시리즈로 구성된 ‘Beetle Bar’ ©G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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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카를로 데 칼(Carlo De Carli)의 곡선형 라운지 체어 (우) 캐나다 아티스트 브라이언 라이더웃과의 협업 설치 모습 ©GUBI

 

6.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153년의 유산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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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한센이 행사 기간 중 선보인 전시 〈영원한 디자인의 형성〉 ©Fritz Hansen

 

덴마크 가구의 아이콘, 프리츠 한센은 ‘오래도록 지속되는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레스토랑 두 곳에서 풀어냈습니다. 아카이브 제품부터 출시 예정 신작, 그리고 장인의 가구 수리 시연까지 한자리에서 보여주며 ‘좋은 디자인을 오래 쓰는 법’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디자인이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되어 함께 나이 들어가는지를 보여준 인상적인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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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서는 153년 디자인 아카이브와 기술 유산을 시대별로 만날 수 있다. ©Fritz Ha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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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3 Days of Design’은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디자인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이지만, 대부분의 쇼룸과 전시는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개방됩니다. 코펜하겐 도시 전체를 즐기며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축제입니다.

Q. 올해 행사의 주제인 ‘Keep it Real’은 무슨 의미인가요?

A. 불확실하고 과잉된 정보의 시대에, 디자인이 더 진정성 있고, 인간 중심적이며, 포용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의 진솔한 표현과 경험을 존중하는 디자인의 가치를 되묻는 주제입니다.

Q. 코펜하겐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디자인 행사가 있나요?

A. 네, 이탈리아 밀라노의 ‘Salone del Mobile’, 런던의 ‘London Design Festival’, 스톡홀름의 ‘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위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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