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Miu Miu)가 밀라노 디자인 24 위크에서 특별한 문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4월 17일과 18일, 밀라노 치르콜로 필로로지코(Circolo Filologico)에서 열린 첫 번째 문학 클럽 ‘Writing Life’를 통해 미우미우는 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Writing Life’는 미우미우가 주도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적 표현과 창의성을 장려하는 토론의 장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문학 연구가 올가 캄포프레다(Olga Campofreda)가 큐레이션을 맡아, 유럽 전통 문학 살롱과 예술인 모임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되었습니다.
여성 문학에 대한 현대적 재조명
이번 문학 클럽은 두 권의 명작,
알바 데 세스페데스(Alba De Céspedes)의 ≪금지된 공책(Forbidden Notebook)≫
시빌라 알레라모(Sibilla Aleramo)의 ≪여성(A Woman)≫
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1950년대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를 탐구했던 이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여성≫은 이탈리아 최초의 페미니스트 소설로 평가받으며, 시대를 초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한 문학 토론과 공연
문학 클럽에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여성성, 창의성, 그리고 예술적 경험에 대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배우 티나 쿠나키(Tina Kunakey)와 벨 파울리(Bel Powley)의 낭독을 시작으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Jhumpa Lahiri),
스트레가상 파이널리스트 클라우디아 두라스탄티(Claudia Durastanti),
작가 겸 영화감독 실라 헤티(Sheila Heti),
비올라 디 그라도(Viola Di Grado),
셀비 빈 슈바르츠(Selby Wynn Schwartz),
구오 사오루(Xiaolu Guo) 등이 패널로 나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외에도 퍼포머 세레나 브라이다(Serena Braida),
뮤지션이자 시인 존 글레시어(John Glacier),
싱어송라이터 아로 파크스(Arlo Parks),
아티스트 마틸드 페르난데스(Mathilde Fernandez),
음악가 아지야(Aziya)의 라이브 공연과 시 낭송이 더해져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미우미우의 문화적 비전
미우미우는 이번 문학 클럽을 통해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문화와 교육적 가치를 전파하는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여성≫과 ≪금지된 공책≫은 여성 작가들이 겪은 사회적 제약과 개인적 투쟁을 생생히 담아낸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현대적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미우미우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문학과 예술을 통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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