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패션 테크 전략
©Louis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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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루이 비통이 미국 NBA와 파트너십을 맺고 우승 트로피의 케이스를 디자인했다. 그뿐 아니라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루이 비통 남성 패션 부문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가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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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은 이번 컬렉션을 가상현실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내 경기장인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가상의 360도 이미지로 구현해 온라인 스토어로 활용한 것. 이 공간에는 루이 비통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NBA 트로피 케이스를 중심으로 남성복,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상품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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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곳곳에는 루이 비통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 경기장 한가운데에는 루이 비통 로고를 크게 넣었고, 농구대, 사이드라인 등에도 루이 비통의 DNA를 빠짐없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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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루이 비통이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 파리의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이루어진 2021 S/S 시즌 컬렉션 역시 모두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공개했다. 현장에 없는 사람들도 가상현실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패션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보다 더 이전인 2019년도에는 스냅챗의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루이 비통 핸드백을 프로모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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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이 이러한 행보를 걷게 된 배경에는 모회사인 LVMH가 있다. LVMH는 일찍이 패션 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실제 VR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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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VMH는 미국의 스타트업 ‘3D Look’과의 협업을 통해 사진만으로 신체 치수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적절한 사이즈의 옷을 추천할 때 쓰일 뿐만 아니라 향후 사용자가 옷을 입었을 때의 가상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기존에 오프라인 쇼핑에서 누릴 수 있었던 이점을 온라인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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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은 LVMH의 많은 자회사 중에서도 패션 테크를 가장 빠르게 수용하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같은 혁신 기술은 패션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LVMH와 루이 비통이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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