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차 한 잔이 주는 위로는 특별하다. 찻잔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과 조용한 공간에서의 한숨 돌리는 순간은 하루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한다.
서울에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차 문화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찻집들이 많다. 차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곳부터 한옥에서 전통차를 음미할 수 있는 공간까지, 차와 함께하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이 다섯 곳을 방문해 보자.
1. 차를 코스로 즐기는 ‘갤러리 더 스퀘어 용산’
서울 용산에 위치한 갤러리 더 스퀘어는 차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티 바다. 점심에는 차와 디저트 페어링을, 저녁에는 차와 어울리는 요리를, 주말 밤에는 전통주까지 곁들인 식사 코스를 제공한다.
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특징이며, 차가 음식과 함께할 때 얼마나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며, 차 한 잔과 함께하는 힐링의 순간을 선사한다.
위치|서울 용산구
2.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차 한 잔, ‘온고지신’
온고지신은 한국의 전통 재료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블렌딩 티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이다.
‘온고(溫故)’와 ‘지신(知新)’이라는 이름처럼, 옛것을 배우면서도 새로운 감각을 담아낸 차와 디저트가 매력적이다. 쑥, 흑임자, 옥수수, 인절미, 호두청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며, 티 에이드 또한 인기다. 서울대입구에서 시작해 고속터미널과 신도림까지 확장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위치|서울 관악구, 서초구, 구로구
3. 한옥의 정취와 함께하는 ‘밀월’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자리한 밀월은 전통 한옥을 그대로 살려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티 카페다.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제철 꽃과 과일을 블렌딩한 ‘리프 티(Leaf Tea)’를 선보인다. ‘넛츠포레버’, ‘복숭아엔딩’, ‘로맨틱딸기’ 등 개성 있는 차를 경험할 수 있으며, 말차통통, 모나카, 푸딩, 딸기치즈케이크 같은 디저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와지붕과 서까래가 주는 한옥의 고즈넉한 멋과 함께, 차와 디저트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위치|서울 성북구
4. 북촌에서 만나는 전통차, ‘차차티클럽’
서울 북촌에 위치한 차차티클럽은 전통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안채, 사랑채, 별채로 구성된 한옥에서 차를 즐길 수 있으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 잔에 집중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조청 크림 티’로, 깊고 쌉싸름한 말차에 부드러운 조청의 단맛이 어우러진다. 계절마다 바뀌는 다과 세트도 마련되어 있어, 갈 때마다 새로운 차림을 경험할 수 있다.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차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위치|서울 종로구 계동길
5.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차, ‘오므오트’
성수동에 위치한 오므오트는 한국 차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티 하우스다.
이름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On My Own Time)’과 ‘많은 차 중 우리 차(Out of Many, Our Tea)’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차를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티 세레모니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명인이 직접 제작한 다기에 우려낸 차와 네 가지 티푸드가 제공되며, 차와 디저트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선사한다. 차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차를 둘러싼 이야기와 음악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위치|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차 한 잔이 주는 깊은 여운
어떤 날에는 커피보다 부드럽고 향긋한 차 한 잔이 더 큰 위로가 된다. 서울 곳곳에 자리한 이 다섯 곳의 찻집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차를 즐기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향기로운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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