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도시를 동시에 달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러닝 스팟
최근 여행과 러닝을 함께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낯선 도시를 조용히 달리며 새로운 감정을 마주하는 일은,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죠. 예술과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어우러진 도시 비엔나는 러너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정돈된 도로, 도시 곳곳의 녹지, 깨끗한 수변 환경까지 갖춘 비엔나에서 꼭 한 번 달려봐야 할 대표 러닝 코스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초보 러너도 쉽게 즐기는 ‘링슈트라세’ 도시 순환 러닝
비엔나의 대표 도심 트랙, 링슈트라세(Ringstraße)는 역사적인 건물과 미술관, 오페라 하우스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코스로, 러닝 입문자나 도심 산책 러너에게 적합합니다.
출발 지점: 카를스플라츠(Karlsplatz)
주요 경유지: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호프부르크 왕궁, 미술사 박물관
특징: 비엔나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트
러닝 도중 미술관에 들러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이 코스의 묘미입니다. 현재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르네상스 시대 특별전이, 레오폴트 미술관에서는 비더마이어 시대의 정서를 담은 19세기 회화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2. 도심을 벗어난 여유, ‘그린 프라터’ 숲속 러닝
비엔나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 프라터(Prater)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녹색 러닝 코스입니다.
추천 코스: 하우프탈레(Hauptallee) 약 4.5km
주요 포인트: 2,600그루 밤나무 가로수길, 루스트하우스 테라스, 대관람차 전망
특징: 봄철에는 밤꽃 향기와 꽃터널이 러닝에 감성을 더함
도심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이 숲길은, 러너뿐 아니라 자전거족, 산책자, 반려견과 함께 걷는 사람들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운동 후에는 테라스 카페에서 브런치 한 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3. 물과 도시가 어우러진 ‘다뉴브 운하’ 수변 러닝
보다 긴 거리와 넓은 공간을 원하는 러닝 마니아에게는 다뉴브 운하(Donaukanal)를 추천합니다.
총 길이: 약 17km
주요 지점: 슈테판 대성당 인근 → 운하 일대 바&라운지 → 야외 벽화 구간
특징: 탁 트인 수변 트레일, 그래피티 아트 존, 야간 러닝 가능
이곳은 러너들이 자유롭게 속도를 조절하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트랙입니다. 바람을 따라 달리다 보면 운하 양옆의 바와 카페가 반겨주며, 러닝 후에는 칵테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습니다. 조명이 잘 되어 있어 저녁 러닝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비엔나, 러너들을 위한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뛰기 좋은 도시입니다.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설계, 역사적 장소와 미술관이 곳곳에 위치한 점, 체계적인 인프라는 러너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여행 중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러닝화를 챙겨 떠나보세요.
이번 봄, 비엔나에서 당신만의 러닝 스토리를 써 내려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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