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의 감동: 서울 미들급 스시 오마카세 기행

jay

오마카세 서울 미들급 스시 셰프 맛집 핫플레이스 가격

셰프의 손끝에서 온전한 한 점의 감동으로 태어나는 스시. 그 섬세한 맛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예약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 미식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서울의 미들급 스시야 네 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셰프의 철학과 손맛이 담긴 특별한 스시 오마카세 추천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셰프의 철학이 담긴 미들급 스시야 4선

기름진 감칠맛의 향연, 스시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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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의 ‘스시오마주’는 예약 앱 알림과 씨름하며 3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예약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단조로운 ᄃ자 다찌 구조의 공간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구성을 선보여 ‘가성비 오마카세’의 대명사로 불리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름진 부위의 비중이 높아 고소하고 녹진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구성이라는 점입니다. 생선의 비린 맛을 완벽하게 잡아내 오히려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실파를 올린 청어, 간 마늘로 풍미를 더한 전갱이, 시소 향이 향긋한 고등어 봉초밥, 그리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아나고는 잊을 수 없는 맛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바지락 장국은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줍니다.

[translate:INSTAGRAM] @sushi_omazu

클래스가 다른 정통의 맛, 스시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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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 옆에 위치해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스시산원 본원’은 가파르게 성장한 하이엔드 스시야 중에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곳으로 인정받습니다. 마준형 셰프가 이끄는 런치를 경험했는데, 자왕무시를 시작으로 광어, 새끼도미, 고등어 등 신선한 네타를 올린 스시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특히 청귤과 소금을 살짝 뿌린 갑오징어 스시의 섬세함, 그리고 입에서 녹아내릴 듯 포슬포슬했던 아나고는 최고의 한 점이었습니다. 녹진한 우니와 달콤한 관자의 조합도 훌륭했으며, 온소바와 모나카 아이스크림까지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압도적인 가성비, 스시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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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의 ‘스시쇼우’는 한마디로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런치무려 스물한 가지의 코스를 1시간 30분 동안 쉴 틈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호정욱 셰프의 오랜 내공이 담긴 스시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알찬 구성과 정갈한 플레이팅이 돋보입니다. 하루 숙성한 고등어 스시와 고소함이 일품이었던 잿방어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고구마튀김은 낮은 온도에서 40~50분간 통으로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군고구마처럼 부드럽습니다. 한지로 마감한 벽 위 보름달 같은 조명이 더해져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푸짐함과 섬세함의 공존, 세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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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나루 근처에 위치한 ‘세이류’는 이효윤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한 타임에 10명 내외의 소수 인원만 수용해 예약이 치열합니다. 코스는 부드러운 차완무시로 시작해 흰살 생선부터 기름진 등푸른생선 순으로 이어지며, 중간중간 미각을 환기시키는 요리들이 제공됩니다. 이곳은 네타(생선)를 푸짐하게 올려주는 것으로 유명해,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샤리(밥) 양을 조절해달라 요청하는 손님이 많을 정도입니다. 코스가 끝날 때쯤 가장 인상 깊었던 스시를 다시 제공하는 ‘앙코르 스시’ 서비스는 특별한 즐거움을 더합니다. 셰프의 상세한 설명 덕분에 오마카세 입문자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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