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디저트의 재발견: 약과, 양갱의 힙한 변신

1. 믜요: 한입에 담아낸 다정한 계절 (연남동)

연남동 골목 끝에 자리한 티룸 ‘믜요’는 차와 어울리는 다과를 정갈하게 담아내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백미는 계절 과일을 활용해 맛과 모양에 재미를 더한 수제 양갱입니다. 특히 산 모양을 닮은 ‘레몬 유자 양갱’은 상큼한 맛과 은은한 향으로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개성주악, 모약과, 금귤 정과 등 6가지 다과를 맛볼 수 있는 ‘다정한 세트’는 한식 다과를 폭넓게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디저트에 집중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INSTAGRAM: @muiyo___

2. 골든피스: 약과의 화려한 변신 (한남동)

케이터링과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며 ‘약과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골든피스’. 한남동 쇼룸은 약과를 닮은 황금빛 곡선 데스크와 클래식한 디스플레이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려는 브랜드의 의도를 보여줍니다. 참깨, 흑임자 같은 전통적인 맛은 물론, 레몬 요거트, 얼그레이 등 낯선 조합으로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합니다. 쫀득하고 달콤한 약과 본연의 맛은 지키되, 트렌디한 변주를 더한 것이 인기 비결. 최근에는 찹쌀, 초코 약과를 올린 아이스크림 메뉴도 선보이고 있으니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INSTAGRAM: @goldenpiece_korea

3. 무원: 우리 땅의 재료, 현대적 디저트로 태어나다

세라믹 브랜드 ‘무자기’와 프리미엄 양갱 브랜드 ‘적당’이 만나 탄생한 ‘무원’은 한국 곳곳의 좋은 식재료를 활용해 현대적인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경산 대추로 만든 휘낭시에, 서산 감태를 더한 감태 휘낭시에, 그리고 팥알이 전혀 씹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크림을 올린 ‘팥빙수’는 이곳의 시그니처입니다. 팥의 떫은맛 없이 고소함과 담백함만 극대화한 빙수는 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입맛까지 사로잡습니다. 과일의 산뜻함을 살린 사과 양갱, 밤 조각이 씹히는 밤 양갱 등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이 살아있는 다양한 수제 양갱도 꼭 맛보길 권합니다.
INSTAGRAM: @cafe.muwon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할매니얼’ 트렌드란 무엇인가요?

A.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신조어로, 할머니 세대의 취향과 문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약과, 수정과, 흑임자 등 전통적인 먹거리가 ‘힙’한 아이템으로 재조명되는 현상도 할매니얼 트렌드의 일부입니다.

Q. 소개된 곳들은 예약이 필요한가요?

A. ‘믜요’의 다과 세트나 ‘골든피스’의 틴케이스 패키지는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무원’은 비교적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각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약과나 양갱 외에 주목할 만한 한식 디저트가 있나요?

A. 찹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져낸 ‘개성주악’, 떡과 팥, 버터를 함께 먹는 ‘앙버터설기’, 제철 과일을 꿀이나 설탕에 조린 ‘정과’ 등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