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꽃모자를 쓴 여인’, 81년 만에 등장…536억 원 최고가 낙찰

jay

피카소 그림 명화 경매 81년 낙찰 536억원 꽃모자를쓴여인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미공개 작품이 81년 만에 세상에 나와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도라 마르(Dora Maar)를 그린 초상화, 피카소 ‘꽃모자를 쓴 여인’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예상가의 4배, 536억 원에 낙찰

피카소 그림 명화 경매 81년 낙찰 536억원 꽃모자를쓴여인

이 작품은 지난 10월 24일, 프랑스 파리의 드루오(Drouot) 경매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총 3,200만 유로, 한화 약 536억 원에 최종 낙찰되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가였던 800만 유로(약 130억 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치열한 경쟁 끝에 올해 프랑스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 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작품을 손에 넣은 낙찰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익명의 개인 수집가입니다.

격정 속 온화함: 특별한 도라 마르의 초상

피카소 그림 명화 경매 81년 낙찰 536억원 꽃모자를쓴여인

1943년 독일 점령기 파리에서 제작된 이 그림은 피카소의 다른 도라 마르 초상화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피카소와 마르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던 시기에 그려져 격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이 표현된 ‘우는 여인’ 시리즈와 달리, 이 작품 속 마르는 부드럽고 온화하며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되었습니다. 경매인 크리스토프 뤼시앙은 “피카소 개인사에서도 중대한 순간을 담은, 신선하고 감정이 충만한 예외적인 작품”이라며 “이를 발견한 것은 우리 전문가들의 삶에서 커다란 순간”이라고 극찬했습니다.

81년간의 비밀

이 작품은 1944년 한 프랑스 개인 수집가가 구매한 이후 단 한 번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진가 브라사이(Brassaï)가 찍은 흑백 사진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왔으며, 81년간 한 가문이 소장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경매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비밀에 싸여 있던 걸작의 등장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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