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유럽 정상에서 시대를 바꾸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침내 유럽 축구의 정점에 올랐다. 2025년 5월 31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완파하며, 70년 대회 역사상 결승전 최다 점수차 승리라는 신기록과 함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PSG는 오랜 기간 슈퍼스타 영입에 집중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진짜 팀’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승전: 압도적 경기력과 젊은 에너지
PSG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하키미의 골로 앞서갔고, 19세의 데지레 두에가 두 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에는 결승전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며 역대 챔스 결승 최연소 3공격포인트 선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후반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교체 투입된 10대 세니 마율루까지 득점에 가세해, 인터 밀란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PSG의 평균 연령은 23세로, 젊고 빠른 선수들이 경기 내내 압도적인 속도와 조직력으로 이탈리아 챔피언을 흔들었다. 두에와 뎀벨레는 포지션을 유연하게 오가며 수비를 무력화했고, 하키미와 누누 멘데스는 측면 전체를 장악했다. 미드필드의 비티냐와 파비안 루이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주앙 네베스의 헌신적인 움직임 역시 인상적이었다.
루이스 엔리케의 혁명: 스타 마케팅에서 팀 축구로
이번 우승의 진정한 의미는 PSG의 변화된 철학에 있다. 과거 네이마르, 메시, 음바페 등 슈퍼스타 영입에 집중했던 PSG는, 최근 2년간 젊고 유망한 선수 영입과 팀 중심의 축구로 방향을 틀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제 PSG는 한 명의 스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뛰는 팀”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포지션 유동성과 전원 수비·공격 가담, 그리고 강한 압박이 이번 시즌 PSG의 상징이 됐다.
월드컵 우승자 로베르 피레스는 “이제야 PSG가 진짜 팀이 됐다. 이름값이 아니라 팀워크로 우승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클로드 마켈렐레 역시 “예전엔 너무 빨리 우승만 원했지만, 이제는 겸손함과 준비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음바페 없이 더 강해진 PSG
이번 시즌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도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서는 개개인의 스타 플레이가 아닌,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유럽 정상에 섰다.
특히, 결승에서 두에, 마율루, 바르콜라 등 젊은 선수들이 주역으로 활약하며 PSG의 미래가 더욱 밝아졌음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시즌의 성공이 아니라, PSG가 ‘스타 중심’에서 ‘진짜 팀’으로 완전히 변모했음을 상징한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 PSG의 미래는?
PSG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획득이 아니라, 유럽 축구의 판도를 바꿀 ‘시대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혁신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팀 전체의 헌신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제 PSG는 더 이상 ‘스타 군단’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무적의 팀’으로 유럽 무대에 우뚝 섰다.
“Ensemble, nous sommes invincibles.” “우리는 함께일 때, 무적이다.”
이날 펼쳐진 초대형 현수막의 문구처럼, PSG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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