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발표|2025 서울의 얼굴은 무엇일까?

jay

서울 건축상 수상작 발표 서울건물 건물

도시는 매일 바뀐다. 익숙한 골목에도 새로운 시도가 더해지고, 낯선 풍경이 일상의 배경이 된다. 1979년 시작된 서울시 건축상은 공공성·예술성·기술성을 갖춘 뛰어난 건축에 주어지는 서울의 대표 공공 건축상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인 작품을 매년 발굴해 왔다.

서울 건축상 수상작 발표 서울건물 건물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수상작 COFFEE AUDITORIUM

 

2025 주제: ‘서울성: 다층도시(Seoul-ness: Multi-Layered City)’

올해 43회를 맞은 수상작은 서울의 고유성과 정체성, 지역성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한 결과물에 초점을 맞췄다. 선정된 8개 작품은 9월 열리는 2025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에서 북촌문화센터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등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8월 1~15일에는 서울시 모바일 투표 ‘엠보팅’을 통해 시민 투표가 진행되며, 득표작에는 시민공감 특별상이 추가로 수여된다.

올해의 수상작 한눈에 보기

서울 건축상 수상작 발표 서울건물 건물

대상 — 코어해체시스템 Grand Prize

설계: 한양규(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

건물의 중심 코어를 과감히 분해·외부 배치해 내부 기둥을 최소화한 혁신적 구조로 탁 트인 공간감과 풍부한 자연광을 확보했다. 단순한 구성 안에서 용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평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대상 건물은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사옥으로 계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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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 푸투라 서울 Excellence

설계: 백종환(WGNB), 김원방(PSPTVS 건축사사무소)

종로구 가회동에 자리한 문화 플랫폼으로, 북촌의 맥락과 도시 풍경을 세심히 반영했다. 실내외를 자연스럽게 잇는 흐름, 예술과 일상을 넘나드는 동선,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효과가 ‘다층도시’라는 화두와 맞닿아 있다. 개관 이후 레픽 아나돌, 안소니 맥콜 등 대형 전시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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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 Excellence

설계: 양희범(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 전이서(전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공동주택과 도시의 관계를 ‘열린 단지’로 재정의했다. 외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구조, 단지 중앙의 광장을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계획, 다양한 높이와 20여 유형의 유닛으로 삶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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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공공) — 서울 AI허브/메가플로어

설계: 임미정(STPMJ 건축사사무소)

공유·협업 중심의 연구·업무 환경을 목표로 했다. ‘ㄱ’자 코어를 축으로 북·동측에 업무/연구, 남·서측에 가변형 공유 공간을 배치했다. 층층이 연결되는 커뮤니티 계단과 보이드가 시야·동선을 열어 예기치 않은 협업을 촉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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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화연재(돈암장 옆집)

설계: 이상대(스페이스연 건축사사무소)

근대 문화재 ‘돈암장’의 기억을 새 주거에 담아낸 단독주택. 대지에서 발견된 거대한 바위를 마당에 재배치해 장소의 상징적 풍경을 복원했다. 두 개의 천창이 비추는 중심 홀과 완만한 곡선의 2층 복도가 전통과 현대, 개인과 도시 기억을 교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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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

설계: 김성민(맵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지상 5층·지하 1층, 연면적 약 1,255㎡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 웅장한 커튼월 파사드로 개방성과 상징성을 확보했으며, 현재 JM커피 신사 라운지로 운영 중이다. 일상 프로그램과 도시적 퍼포먼스를 잇는 무대로 설계 의도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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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중동고등학교 원익관

설계: 윤선경(프로토 건축사사무소), 조지현(건축사사무소 나날)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학습·이동·휴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한 증축 프로젝트. 전체 연면적의 약 10%에 불과한 규모지만, 자율학습과 휴식을 위한 다층적 공간 경험을 구현하며 학교 하루의 리듬을 바꾸는 트리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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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건축상 — 그리드 149

설계: 김미희(소수건축사사무소)

서울 송파구의 근린생활시설 겸 다가구주택. 사선 대지의 잔여 공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반복적 그리드로 채광·프라이버시·개방성을 동시에 조절했다. 아파트 일변도 도시에서 대안적 주거 풍경을 제시한다.

전시·투표 안내 요약

  • 전시: 9월, 2025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북촌문화센터·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등)
  • 시민 투표: 8월 1일–15일, 모바일 ‘엠보팅’ 진행(수상작 대상)
  • 부가 시상: 시민공감 특별상
  • 올해 주제: 서울성 — 다층도시(Seoul-ness: Multi-Layered City)

2025 서울, 다층적 도시성의 현재진행형

이번 수상작들은 장소의 기억, 공공성, 유연한 프로그램, 도시와의 열린 관계를 통해 ‘서울다움’을 여러 층위에서 드러낸다. 건축이 바꾸는 일상의 스케일을 전시와 투표를 통해 직접 체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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