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레드카드 도입, 1992년 백패스 규칙 변경처럼, 축구 규칙의 변화는 때로는 경기를 더욱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제안한 새로운 규칙 변경안들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마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이 논쟁적인 제안들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1. 페널티킥 후 리바운드 득점 금지?
가장 논쟁적인 제안은 페널티킥에 관한 것입니다. IFAB는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아낼 경우, 공을 즉시 ‘데드 볼(dead ball)’로 처리하여 리바운드에 의한 2차 득점 기회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찬성 측 주장: 이 규칙이 도입되면, 페널티킥을 차는 동안 선수들이 미리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범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널티킥 상황을 보다 명확하고 독립적인 이벤트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반대 측 주장: 페널티킥을 막아낸 후 이어지는 혼전 상황과 극적인 리바운드 골은 축구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이 규칙은 경기의 박진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 VAR의 권한, 어디까지 확대되나?
도입 이후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권한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 확대 제안 내용: 현재 VAR은 득점, 페널티킥, 다이렉트 퇴장, 선수 오인이라는 4가지 명백한 오심 상황에만 개입할 수 있습니다. IFAB는 여기에 더해 코너킥 판정, 프리킥 판정, 그리고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두 번째 옐로카드)까지 VAR의 개입 범위를 넓히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우려의 목소리: VAR의 권한 확대에 반대하는 측은 ‘과도한 경기 지연’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합니다. 경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현대 축구의 방향과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UEFA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 외 변경 및 논의 사항
이 외에도 IFAB는 2025-2026시즌부터 골키퍼가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6초에서 8초로 늘리고, 이를 어길 시 간접 프리킥 대신 상대에게 코너킥을 부여하는 규칙을 이미 확정했습니다. 또한, 감독이 직접 VAR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 시스템(FVS) 도입도 지속적으로 실험하며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과연 축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게 될지, 아니면 경기의 본질적인 재미를 해치게 될지, 축구 팬들의 갑론을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IFAB’는 어떤 기구인가요?
A. 국제축구평의회(The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의 약자로, 축구의 경기 규칙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유일한 기구입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4개 축구 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규칙은 언제부터 적용될 수 있나요?
A. 아직은 제안 단계이며, 공식적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이 규칙이 승인되더라도, 충분한 논의와 테스트를 거쳐야 하므로 최소 2026년 월드컵 이후에나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골키퍼 8초 룰은 이미 시행되고 있나요?
A. 2025-2026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됩니다. 심판은 골키퍼가 공을 잡은 후 8초를 카운트하며, 5초가 남았을 때 손가락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그널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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