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을, 스위스는 또 한 번 예술과 디자인의 중심 무대가 됩니다. 취리히에서 열리는 디자인 위크와 바젤 아트 페어를 앞두고, 감각적인 공간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예술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스위스, 왜 ‘디자인 강국’으로 불릴까?
스위스는 화려함보다 실용성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디자인 철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습니다. 천연 자원이 풍부하지 않았던 환경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제한된 소재를 활용해 높은 내구성과 품질을 가진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는 시계 산업과 가구 산업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오래 곁에 머무는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스위스 디자인 정신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취리히 디자인 위크 (Zurich Design Weeks)
2025년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취리히 디자인 위크는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디자인 축제입니다. 전 세계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참여하여 전시, 워크숍, 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탁 타워 & 팩토리 투어
프라이탁(Freitag)은 트럭 방수천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브랜드로, 친환경 디자인을 대표하는 사례입니다. 취리히 시내 중심부에서는 19개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쌓아 만든 독창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매장 내부에서는 업사이클링 재료의 독특한 질감과 컬러풀한 디스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달 첫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프라이탁 공장 투어에서는 세척, 재단, 봉제 과정까지 실제 제작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플래그십 스토어 주소: Geroldstrasse 17, 8005 Zürich
- 프라이탁 본사 공장: Binzmühlestrasse 170b, 8050 Zürich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 캠퍼스
비트라(Vitra)는 스위스 바젤 인근에 위치한 세계적인 디자인 복합 공간으로, 가구 브랜드와 건축, 전시가 융합된 특별한 장소입니다. 프랭크 게리의 뮤지엄 건축을 비롯해 헤르초크 & 드 뫼롱, 자하 하디드, 안도 다다오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물이 모여 있습니다.
대표작인 Eames Lounge Chair를 비롯해 알렉산더 지라르드의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되며, 신청제를 통해 캠퍼스 투어에 참여하면 직관적인 디자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주소: Charles‑Eames‑Straße 2, D‑79576 Weil am Rhein, Germany (바젤에서 차로 약 20분)
취리히의 예술적인 호텔 체험
25아워스 호텔 취리히 웨스트
스위스 디자이너 알프레도 헤베를리가 설계한 호텔로, 대담한 색채와 취리히의 도시 이야기를 담은 공간입니다. 객실 벽에는 취리히의 역사적인 기호와 이미지가 표현되어 있으며, 리셉션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 도시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Pfingstweidstrasse 102, 8005 Zürich
돌더 그랜드 호텔
취리히 도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돌더 그랜드 호텔은 ‘머무는 미술관’으로 불립니다. 로비와 복도에는 달리, 장 탱글리, 니키 드 생팔 등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라운지와 바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Kurhausstrasse 65, 8032 Zü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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