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바람과 햇살, 바다와 땅으로 차려낸 자연의 한 끼. 지난 2월, 서래마을의 터줏대감이었던 미쉐린 1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테이블포포([translate:Table for Four])’가 한남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습니다. 고향 태안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치유의 음식을 만드는 김성운 셰프의 식탁은 어떻게 달라지고, 또 무엇을 지켜나가고 있을까요?
한남동에서 시작된 ‘테이블포포 2.0’
10년간 지켜온 서래마을을 떠나 한남동으로 이전한 것은 단순한 주소지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어두운 돌과 은은한 조명으로 안정감을 주던 기존 공간은, 통창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밝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는 더 젊어진 한남동의 고객층에 맞춰 요리 또한 젊고 경쾌하게 바꾸겠다는 셰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요리의 시작, 고향 태안
김성운 셰프의 요리는 그의 고향 태안에서 시작됩니다. 테이블포포는 태안에 위치한 1만 평 규모의 ‘포포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사용하는 ‘팜투테이블([translate:Farm-to-table])’을 지향합니다. “태안은 논과 바다, 육지와 갯벌이 지중해처럼 잘 융합된 곳”이라 말하는 그의 접시에는 태안의 황토에서 자란 마늘과 생강, 갯벌에서 잡은 낙지, 그리고 농장에서 길러낸 채소 등 땅과 바다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태안산 식재료: 여름 시그니처 메뉴인 태안산 성게는 동해 성게보다 세 배 이상 크며, 셰프가 직접 해녀들에게 공수합니다. 이 외에도 낙지, 문어, 보리새우 등 다양한 제철 해산물이 그의 요리에 오릅니다.
치유의 공간: 그에게 태안은 단순한 식재료 공급지가 아닌, 마음의 치유를 얻는 고향입니다. 그는 현재 태안에 천연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태안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준비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4인용 식탁의 따뜻함을 담다
테이블포포는 말 그대로 ‘4인용 식탁’을 의미합니다. 어린 시절 네 식구가 모여 식사하던 화목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손님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름입니다. 2018년부터 변함없이 지켜온 미쉐린 스타는 그의 정직한 요리를 증명합니다.
“고향에도 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말하는 김성운 셰프. 그의 꿈은 도심이 아닌 자연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프랑스 라귀올의 미셸 브라 셰프 레스토랑 같은 곳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향과 가족, 그리고 요리에 대한 애정으로 차려낸 그의 음식이 단순히 식사를 넘어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테이블포포’의 메뉴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A. 런치와 디너 모두 단일 코스 메뉴로 운영됩니다. 태안에서 직접 공수한 제철 해산물과 자가 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메뉴 구성이 달라집니다. 메인 디시는 양고기와 한우 등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A. ‘캐치테이블’과 같은 레스토랑 예약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인 만큼, 원하는 날짜에 식사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서래마을에 있던 ‘테이블포포’는 이제 없어졌나요?
A. 기존 서래마을 공간은 ‘오스테리아 포포’라는 새로운 이름의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테이블포포의 수셰프였던 마리오 셰프가 이끌고 있으며,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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