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하룻밤, 세계 도시의 역사와 디자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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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건축, 디자인, 여행이 하나로 어우러진 다섯 곳의 특별한 호텔을 소개한다. 각 도시의 문화와 시대적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이 공간들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역사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오래된 건축물을 재해석하거나 지역의 맥락을 반영한 이 호텔들은 머무는 그 자체로 디자인 여행이 된다.

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헬싱키 – 핀란디아 홀

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핀란드의 거장 알바르 알토가 1971년에 설계한 핀란디아 홀이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음악회와 국제회의가 열리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직원 숙소 두 채를 ‘핀란디아 홈즈’라는 이름의 숙박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현지 감성을 그대로 담은 이곳에서 알토의 건축 철학과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베를린 – 샤토 로얄 호텔

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이리나 크로마이어가 설계한 샤토 로얄 호텔은 20세기 초 베를린의 번영기를 재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93개의 객실과 라운지, 바, 레스토랑, 겨울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각각의 객실은 1850년과 1910년에 지어진 건물의 구조를 존중하며 세심하게 디자인되었다.

교토 – 에이스 호텔 교토

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에이스 호텔의 아시아 첫 지점인 교토 호텔은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가 설계한 신관과, 테츠로 요시다가 1926년에 설계한 교토중앙전화국 건물을 개조한 기존 건물이 연결되어 하나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호텔 전체에는 미국과 일본의 아티스트 50여 명이 제작한 가구, 조명, 텍스타일, 타일, 아트워크 등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학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우치 – 푸로 우치

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폴란드의 산업도시 우치에 문을 연 푸로 우치는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퓨처스와 폴란드 건축사무소 ASW 아키텍치가 함께 만든 부티크 호텔이다. 예술과 영화가 활발한 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해 호텔 내에는 ‘시네마 파라디소’라는 이름의 영화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반적인 디자인 또한 문화적 감수성을 강조한다.

광시성 위저우섬 – 푸인 호텔

세계 도시 호텔 역사 디자인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 불리는 위저우섬에 2024년 1월 개관한 푸인 호텔은 섬의 독특한 화산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외관에는 붉은 천연 대리석을 사용해 용암의 흐름과 해양 침식의 흔적을 표현했으며, 내부는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구조로 구성되어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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