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스의 정체성: 단순한 옷가게가 아닌, ‘문화 공간’
1976년, 도쿄 하라주쿠에 ‘아메리칸 라이프숍’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빔스는
단순히 옷을 파는 곳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하는 문화를 지향해왔다.
당시 일본 내 편집숍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였고, 창립자 시타라 에츠조는 의류를 통해
젊은 세대의 문화와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대학 로고가 박힌 운동복, 미국 서부의 여유로운 감성,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빔스 F’를 시작으로
지금의 레이 빔스, 빔스 보이, 빔스 플러스까지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탄탄히 확장됐다.
빔스가 특별한 이유? ‘사람’을 중심에 둔 철학
빔스의 내부 문화는 업계 평균과는 다르다.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학력이나 경력보다 ‘빔스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덕분에 이직률은 업계 평균의 절반 이하에 그친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브랜드의 스타일이자 라이프스타일의 전도사가 되는 셈이다.
직원들의 실제 공간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Beams at Home』,
일상 속 브랜드 철학을 담은 『Beams on Life』는 일본 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서울 첫 팝업, 무엇이 특별할까?
빔스는 일본과 아시아 전역에 17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서울 팝업은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팝업에서는
빔스 (BEAMS), 빔스 보이 (BEAMS BOY), 레이 빔스 (Ray BEAMS)
인테리어 라인 비피알 빔스 (bPr BEAMS)
아트 컬쳐 브랜드 도쿄 컬처 바이 빔스 (Tokyo Culture by BEAMS)
총 5개의 라벨이 선보여졌으며,
서울 현지 문화와 결합된 ‘서울 익스클루시브 에디션’도 이번 팝업만을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예를 들어
한글 레터링이 새겨진 티셔츠와 토트백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나무13’과 협업한 리미티드 굿즈
국내 브랜드 SAMUEL SMALLS, 본투스탠드아웃과의 컬래버 제품 등
한국적인 감성과 글로벌 감각이 절묘하게 녹아든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포토그래퍼 송시영과의 감각적인 협업
팝업 오픈에 앞서 공개된 화보는 국내 포토그래퍼 송시영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뉴진스 등 여러 브랜드/뮤직 아트워크로 주목받은 그가 이번엔
서울의 거리와 빔스의 미감을 감각적으로 교차시키는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화보부터 공간 구성, 제품 셀렉션까지 모든 면에서 ‘지금의 빔스’를 가장 잘 표현한 프로젝트였다.
서울에서 만나는 빔스, 왜 특별할까?
브랜드의 뿌리인 문화와 사람 중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고일본
로컬 감성에 서울 로컬 콘텐츠를 정교하게 섞었으며
단순한 팝업이 아니라 일종의 큐레이션된 브랜드 전시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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