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단종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파가니 존다는 여전히 죽지 않았습니다. 몇 년에 한 번씩, 파가니는 극소수의 특별한 고객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다를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6년 전 처음 등장했던 이 불멸의 하이퍼카가 ‘우니코’라는 이름의 새로운 원오프(One-off) 모델로 다시 한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쿤룬산맥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이탈리아어로 ‘유일한’이라는 뜻의 ‘우니코’는 이름 그대로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아시아의 한 고객은 중국의 ‘쿤룬산맥’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요청했고, 파가니는 기존 존다의 섀시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예술 작품을 창조했습니다. 루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에어 스쿱, 이중으로 구성된 리어 윙, 차체 중심을 관통하는 거대한 수직 핀 등 공기역학적으로 극단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디테일이 가득합니다.
블루 카본 파이버와 장인정신의 결정체
존다 우니코의 차체는 영롱한 푸른빛이 감도는 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었으며, 곳곳에 노출된 카본 패턴이 예술적인 감각을 더합니다. 윈드실드 프레임부터 헤드램프 하우징, 사이드미러까지 모든 부품이 하나의 조각품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졌습니다. 블루 악센트는 휠, 브레이크 캘리퍼, 쿼드 배기 팁까지 이어져 완벽한 통일감을 선사합니다.
심장: 760마력 자연흡기 V12 엔진
파가니는 아직 존다 우니코의 공식 제원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차가 기존의 ‘존다 76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장에는 메르세데스-AMG가 공급하는 7.3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760마력의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팬들은 이 강력한 심장과 함께, 아날로그 감성의 정점이라 불리는 ‘게이트식 수동 변속기’가 조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성의 영역: 게이트식 수동변속기란?
게이트식 수동변속기는 변속 레버가 노출된 금속 슬롯(게이트) 안에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철컥’하며 기어가 맞물리는 기계적인 손맛과 사운드는 디지털 시대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흉내 낼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합니다. 제작이 까다로워 현대의 양산차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파가니와 같은 하이퍼카 브랜드에서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예술적 요소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존다는 왜 불멸의 아이콘이 되었나?
흥미롭게도 파가니의 후속작인 와이라는 존다만큼 열렬한 ‘원오프’ 요청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진보된 기술과 많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존다가 가진 순수한 자연흡기 V12 엔진의 감성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주는 상징성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존다 우니코의 등장은 파가니 존다가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소유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이자 영원한 전설임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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