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첼시는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LAFC와 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치렀으나, 7만 1,000석 중 단 2만 2,137명만 입장해 5만 석이 넘는 좌석이 비어 있었습니다.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거의 빈 경기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텅 비었을까? 주요 원인 분석
평일 낮 경기 시간: 현지 월요일 오후 3시라는 애매한 시간에 경기가 열려 직장인과 학생들의 관람이 어려웠습니다. 이는 영국 TV 프라임타임에 맞춘 편성으로, 현지 팬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렸습니다
높은 티켓 가격: 가장 저렴한 좌석이 약 37파운드(약 6만5천 원)였으며, 경기 중에도 26파운드(약 4만8천 원)까지 떨어졌지만, 팬들은 여전히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학생 대상으론 ‘1장 사면 4장 무료’ 프로모션도 진행됐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낮은 대회 인지도 및 마케팅 부재: 클럽 월드컵은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낮고, FIFA가 직접 조직하며 지역 조직위원회 없이 마케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지 팬들은 “무슨 대회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팀 팬층과 지역성 한계: LAFC는 원래 출전 팀이 아니었고, 애틀랜타와 연고지가 3,2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원정 팬 유치가 어려웠습니다
경쟁 일정과 혹서기: 유럽축구 비시즌에 끼워 넣은 일정, 미국 남부의 무더위(섭씨 32도), 그리고 이미 빡빡한 축구 일정도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지·전문가 반응과 FIFA의 과제
BBC, 현지 언론은 “FIFA가 제대로 된 마케팅 없이 대회를 밀어붙였다”고 지적
LAFC 감독은 “관중 문제는 대회가 끝난 뒤 판단할 일”이라며, 지역별로 흥행 차이가 있다고 언급
일부 인기 경기는 만석에 가까웠으나, 대부분의 조별리그 경기는 티켓이 남아 있고, 학생 할인 등 긴급 조치가 이어지고 있음
FIFA는 “130개국에서 150만 장 티켓이 팔렸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냉담
결론: 미국은 월드컵 준비가 되어 있는가?
클럽 월드컵은 2026년 월드컵의 리허설 성격이 강했으나, 흥행 실패와 운영 문제는 FIFA에 경고음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 시간, 티켓 가격, 지역성, 마케팅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며, 미국이 진정한 ‘월드컵의 나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팬 친화적 운영과 현지화 전략이 필수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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