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말하는 방식

jay

공간 메스갤러리 서울 한남동 전시 공간 메스

메스갤러리 한남, 보이지 않는 흐름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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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에 자리한 메스갤러리(MASS Gallery)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조형 언어로 작동하는 장소를 제안한다. 갤러리 이름에 담긴 ‘MASS’는 ‘여러 요소가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룬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개념은 조형예술의 문법 속에서 입체, 오브제, 평면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적 긴장감과 조화를 중심으로 재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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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관람객 사이, 흐름이 만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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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문을 연 이 공간은 작품과 사람의 움직임을 중심에 둔 설계가 돋보인다. 바닥과 벽의 높낮이 차이를 활용해 관람객의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물리적인 칸막이 없이도 시각적 흐름을 통해 자연스러운 공간 분리와 연결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곳에서는 방문자가 어디를 먼저 둘러보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공간이 곧 안내자처럼 작동하며, 동선이 만들어내는 흐름 속에서 관람자는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멈춘다.

 

기하학의 언어로 짜인 미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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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은 기하학적 요소들이 절제된 감각으로 배치되어 있다. 직선과 곡선, 면과 덩어리, 원형의 요소들이 균형 있게 구성되며, 마치 건축적 오브제처럼 작동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배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관람객이 공간을 탐색하며 느끼는 감각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작품이 놓인 공간과 그 공간 자체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이끌어내는 구조다.

경계 없는 파사드, 살아 있는 장면으로 확장되다

외관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면 통유리 파사드는 갤러리 내부의 활동을 외부로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안팎의 경계를 허문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작품과 관람객이 어우러진 장면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풍경’이 되어 전달된다. 이는 공간이 단지 미술을 전시하는 그릇이 아닌, 예술과 사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무대가 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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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설계한 사람들

디자이너 양나윤
클라이언트 메스갤러리

 

메스갤러리 한남은 물리적 구조와 조형적 언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통해 예술이 머무는 방식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진다.
작품, 사람, 공간이 어떻게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그 조용한 움직임을 따라가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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