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월드컵 예선 패배
2026 FIFA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노르웨이에게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이는 러시아 2018, 카타르 2022에 이어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가능성을 키운 치명적인 결과였습니다.
현재 이탈리아는 노르웨이보다 승점 9점 뒤쳐져 있고, 노르웨이는 4경기 전승에 골득실도 압도적입니다. 이탈리아는 2경기를 덜 치렀지만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야 본선 직행이 가능합니다. 최근 몰도바전 2-0 승리는 위안이지만, FIFA 랭킹 154위 상대라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구세주’ 스팔레티의 퇴임…무엇이 잘못됐는가?
2023년 8월 나폴리의 스쿠데토 우승 감독으로 부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는 24경기 만에 6패를 기록하고 노르웨이전 직후 자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유로 2024 부진, 네이션스리그 반짝 활약, 그리고 경기 직전 전술 급변(3-4-2-1→3-5-2) 등 혼란이 이어졌고, 선수단 구성 한계도 컸습니다. 현지 언론은 “스팔레티가 지나치게 많은 전술 아이디어로 혼란을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의 구조적 문제: 세대 교체 vs 방법론 위기
스팔레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시스템 전체가 오랜 시간 병들어 있었습니다. 세리에A 이탈리아 국적 선수 비율은 34~36%에 불과하고, 유소년 팀은 창의성보다 전술·피지컬 위주로 교육받고 있습니다. 반면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은 기술력과 창의성 중심으로 육성합니다.
전 AC 밀란 감독 파비오 카펠로는 “이탈리아 유소년 팀은 창의성보다 전술적 규율, 안전한 플레이에 집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U-17, U-19 유럽 챔피언, U-20 월드컵 준우승 등 유소년 성과는 있지만, 1군에서 기회를 받는 유망주는 여전히 적습니다.
맺으며
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우승국이자 유럽 축구의 상징이지만, 지난 10년간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실패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팔레티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시스템 전체가 근본적인 질문을 받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제는 전술보다 철학의 전환과 구조적 개혁이 절실합니다. 이탈리아가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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