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3연패의 영광을 담다: ‘진짜 드라이버’를 위한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필로티

페라리가 최근 공개한 하드코어 트랙 버전 ‘296 스페치알레’에 이어, 그보다 더 특별한 한정판 모델을 르망 24시간 레이스 현장에서 공개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필로티. 단순한 슈퍼카 수집가가 아닌, 실제로 서킷 위에서 페라리의 한계에 도전하는 ‘진짜 드라이버’들을 위한 이 모델은 페라리의 레이싱 DNA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WEC와 르망 제패 기념, 아무나 살 수 없는 특별함

이 모델의 탄생 배경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르망 24시 레이스 우승과 WEC(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에서의 압도적인 성적이 있습니다. 페라리의 주문 제작 부서인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이 개발을 맡았으며, 구매 자격 또한 극도로 제한됩니다.

이 차를 구매하려면 페라리가 주최하는 공식 트랙 프로그램, 예를 들어 ‘페라리 챌린지’나 ‘코르세 클리엔티’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고객이어야 합니다. 단순한 트랙 데이 참가로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자격을 갖춘 고객은 1,000명 미만으로 알려져 그 희소성을 더합니다.

레이싱카의 디자인 언어: 499P 오마주

외관은 페라리의 레이싱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선택 가능한 4가지 기본 색상(로쏘 스쿠데리아, 블루 투르 드 프랑스, 네로 데이토나, 아르젠토 뉘르부르크링) 위에, 르망 우승 레이스카인 ‘499P’에서 영감을 받은 노란색 포인트와 이탈리아 국기 그래픽이 더해집니다. 고객은 자신의 레이싱 넘버를 차체에 새길 수 있으며, 최초 공개 모델에는 2023년 르망 우승 차량 번호인 ‘#51’이 적용되었습니다.

실내는 더욱 하드코어합니다. 블랙 알칸타라 버킷 시트에는 실제 페라리 팩토리 드라이버의 레이싱 수트에 사용되는 내화성 패브릭이 포인트로 적용되었고, 곳곳에 레이싱 넘버와 이탈리아 국기 문양이 새겨져 트랙 전용 모델의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성능: 880마력의 하이브리드, 그리고 ‘스페치알레’의 이름

기술적인 제원은 기존 ‘296 스페치알레’와 동일합니다. 3.0리터 트윈터보 V6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하여 총 88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발휘합니다 이는 기본 모델인 296 GTB보다 50마력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외에도 스페치알레 모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력 성능: FXX-K 스타일의 고정형 윙렛과 3단계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등으로 다운포스 20% 증가
• 경량화: 기존 모델 대비 약 60kg 감량
• 섀시 튜닝: 5mm 낮아진 차체, 더 빨라진 기어 변속 속도 등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필로티는 단순한 한정판을 넘어, 브랜드의 자부심과 레이싱에 대한 진심을 담은 모델입니다. 전설적인 ‘458 스페치알레’의 진정한 후계자로서, 페라리 마니아들에게 또 하나의 꿈의 차로 기록될 것입니다.